10일 왕치산 부주석 등 중국 사절단 만나 "한중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뜻 잘 알겠다" 화답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0일 취임식 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중국 사절단을 만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취임식에 왕치산 부주석께서 직접 와주셔서 정말 기쁘고, 한중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뜻을 잘 알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중국 대표단의 방한을 환영한다"며 "경륜이 풍부하신 왕치산 부주석을 만나 뵙게 돼서 아주 기쁘다"고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당선된 이후에 시진핑 주석께서 친서도 보내주고 직접 축하 전화도 주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은 "대통령에 대한 시진핑 주석님의 친절한 인사와 훌륭한 축언을 먼저 전해 드리겠다"며 윤 대통령에게 시 주석의 친서를 전달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홍보원


시 주석은 이날 축전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귀국이 윤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발전하고,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하기를 축원하라"며 "윤 대통령이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하고 초청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중한 양국은 서로에 있어서 우호적인 이웃이자 중요한 협력 동반자"라며 "수교 30주년 이래 양국 관계는 전면적이고 빠른 발전을 거둬 공동 이익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은 한국 측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전진하고 부단히 더 높은 수준으로 매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한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원활한 소통을 유지해야 한다"며 "양측은 각 레벨의 대화와 교류를 활성화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중한 경제의 상호 보완성이 강하고 호혜 협력의 잠재력이 크며 양국 간 산업 공급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며 "중한 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며 제3국 시장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양국 협력을 추진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시 주석은 "국민 우호를 증진시키자"며 "양측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상통하며, 인문적으로 친근한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고, 수교 30주년과 중한 문화 교류의 해 개최를 계기로 양국 우호 증진 행사를 더 많이 설계하고 실시함으로써 양국 관계 발전에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시 주석은 윤 대통령을 향해 "중국 측은 한반도 남북 양측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을 진정으로 지지하고, 소통을 강화해서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인 평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