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지막 일정, 신라호텔 영빈관서 외빈만찬 가져…"튼튼한 안보, 당당한 외교 표방"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오후 열린 외빈만찬에서 "새 정부는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 튼튼한 안보, 당당한 외교를 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세계는 지금 여러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고, 이러한 상황의 해결은 어느 한 국가의 힘만으로는 어렵다"며 "국제사회의 연대와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는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그것이 인류의 번영을 위한 길이고, 또 우리 대한민국의 국익에도 부합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국제 외교 관계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사에서 "한미 간에도 포괄적 전략 동맹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첨단기술, 공급망, 보건 같은 글로벌 현안에서 더욱 실천적인 협력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말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은 새로운 글로벌 전략 공조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홍보원


한편 일본과 중국 등 인접국과의 관계에 대해 윤 대통령은 "가까운 이웃 일본과는 미래 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중국은 한국의 가까운 이웃이다, 올해 한중 수교 30년을 맞아 상호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 국가들과는 가치와 규범에 바탕을 둔 국제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며 "아세안 국가들과는 상생 공영의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다.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지역별로 특화된 맞춤형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우리는 경제와 안보가 하나된 경제안보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더욱 자유롭고 개방된 글로벌 경제안보 질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 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 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며 "인류 번영에 기여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면서 박수 갈채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건배사로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 하면 '위하여'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며 "우리 온 세계 인류의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라고 외쳤고, 이에 참석자들은 함께 '위하여'라고 외치며 건배를 나눴다.

이날 외빈만찬 주요 참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해외 정상급으로는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쥬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매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등이 참석했다.

국내 5부 요인으로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 노정희 선거관리위원장이 함께 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에서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비롯해 김병준 지역균형발전위원장, 박주선 취임식준비위원장이 자리했다.

국회 정당 대표로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및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참석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측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함께 했다.

우리나라 재계에서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