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전보다 1조2000억원 늘어난 1060조2000억원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가계대출 감소세가 4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86조8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2조1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3월과 같았다.

주택담보대출 2조1000억원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은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272조1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9000억원 줄어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 증가 배경에 대해 "은행들이 3월 말부터 우대금리 인상, 대출한도 증액 등 영업을 강화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며 "은행의 영업 강화가 계속 대출 증가로 이어질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