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 삼성전자, 추가 낙폭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줍줍'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2600선이 무너졌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을 주어담고 있다. 시장을 짓누른 공포 속에서도 ‘줍줍’에 나서며 반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2600선이 무너졌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을 주어담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디어펜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04포인트(0.39%) 떨어진 2586.52로 장을 시작했다. 개장 직후에는 2581.89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서서히 낙폭을 줄여 나가고 있다. 

오후 1시 39분 현재 코스피는 2592.41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홀로 340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30억원, 1549억원어치씩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인 지난 10일 코스피 지수는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2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14.25포인트(0.55%) 내린 2596.5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전날 급락한 미 증시 영향을 받아 2553.01까지 밀려나 연이틀 장중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가 2600선 가까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수가 2600선 밑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 2020년 11월30일(2591.34)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말만 해도 2700선 부근에 머물렀지만 이달 들어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하락세를 보이면서 결국 2500선 시대를 맞이했다. 

장 후반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한 건 개인 투자자들이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317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동안 개인은 무려 285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 역시 6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만 22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는 71억원에 불과하다. 기관은 23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에서도 개인은 47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1억원, 1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투자가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개인은 6412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카카오(1890억원), LG생활건강(1499억원), LG에너지솔루션(1380억원), 삼성전자우(1002억원)순이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낙폭 과대 성장주의 저점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최근 주가가 빠지면서 6만원대 중반에 머무르고 있지만, ‘국민주’로서 추가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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