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증권가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건강악화설에 제일모직과 삼성SDS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주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15일 장에서 제일모직은 전거래일 대비 9.96% 급등한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S 5.27% 오른 26만9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이 회장의 건장이 위독하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핵심 종목으로 꼽히는 제일모직과 삼성SDS의 주가가 움직인 것.

제일모직은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지분 23.24%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있고 이서현, 이부진 사장이 각각 7.75%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도 개인으로는 이재용 부회장이 11.25%로 가장 많고 이서현 이부진 사장이 각각 3.9%를 갖고 있다.

한편 삼성 측은 이 회장의 사망설을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삼성 사장단은 서초사옥에 모여 '외국인이 보는 한국의 가능성과 매력'이란 주제로 경희대 이만열 국제학부 교수의 강연을 들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이날 오전 서초사옥으로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작전 세력이 개입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