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은 12일 다음 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의 위협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우리의 억제력 강화 방안이 중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취임식 이후 기자들과 가진 약식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안보 정세가 엄중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 비핵화를 요구했고, 북한은 거기에 대해서 오히려 위협과 도발로 나왔기 때문에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 안정을 위해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이 변화하고 있고, 교란되고 있다. 여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경제안보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한미가 경제안보 분야에서 어떤 협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가입에 대해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이날 회견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윤석열정부의 외교 비전인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의 시작점은 한미의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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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 외교부장관이 지난 후보자 때인 25일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2.4.25./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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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대해서도 “현재 IPEF 가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미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필리핀 등과 함께 협의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당연히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TP)에 대해서도 한국이 어떻게 대응해나갈지, 만약 가입한다면 어떤 식으로 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에 대해 박 장관은 “지리적·문화적으로 가깝고 경제·통상면에서 우리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라면서 “(또한) 중국이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서 북한 비핵화를 추진하는 면에서 해야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꾸준하게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IPEF는 어느 한 나라를 겨냥해서 하는 것이 아니므로 중국과 직접적으로 이해상충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한국이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일본에 대해서는 최근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의 만남을 언급하면서 “현안 문제들이 있지만 지혜를 모아서 양국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을 만들어가자는 것이 한미 간 협의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장관은 “지금 한일 간 하늘길이 막혀 있다. 김포-하네다 노선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이를 위해 격리 면제, 비자 문제 등이 해결돼야 한다.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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