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생산력 3500톤 확대…제품·원가 경쟁력 제고 통한 손익 개선 전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사 태광산업이 1450억원을 들여 아라미드 섬유 설비를 증설한다.

태광산업은 2025년까지 울산 화섬공장 생산력을 3500톤 높이는 등 5000톤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태광산업은 2014년 1000톤 규모의 상업화 설비를 구축한 뒤 지난해 500톤을 증설한 데 이어 추가 투자를 결정했으며, 파라아라미드 원사 상업생산 이후 개발을 통해 연사품·단섬유·방적사·직물을 비롯한 제품 생산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 태광산업 울산 아라미드 공장/사진=태광산업 제공

아라미드는 아로마틱 폴리아미드의 줄임말로, 아미드결합(-CONH-)으로 불리는 고분자 배열을 통해 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400~500℃에서도 타거나 녹지 않고, 5mm 굵기의 실로 2톤의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다.

또한 △방위산업 △소방·안전 △광케이블·타이어코드 등 산업용 보강재 △우주산업을 비롯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태광산업은 파라아라미드 고유 브랜드 '에이스파라'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중량이 강철의 20% 수준이지만, 강도는 5배 이상이고 내열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태광산업은 제품 경쟁력과 고생산성 설비를 활용한 원가경쟁력 향상으로 손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판매량 확대로 시장점유율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글로벌 경쟁사 증설 및 신규 업체들의 시장 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규모 증설을 발판으로 섬유사업 부문의 경쟁력 있는 제품에 대한 집중투자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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