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총리와 사이가 틀어지고 자신을 겨냥한 수사가 본격화된 배경이 반 총장과의 관계 때문이라고 폭로한 것이 이유로 추정된다.

16일 오전 10시4분 현재 보성파워텍은 전거래일 대비 11.9% 급등한 5500원을 기록 중이다. 한창은 상한가로 치솟았고 씨씨에스 역시 상한가 직전까지 오른 상태다.

성 전 회장은 숨지기 직전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반기문 총장과 가까운 건 사실이며, 그 요인이 자신이 타깃이 된 데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와 이완구가 짝짜꿍해서 하는 것 아니냐…. 너무 졸렬하고 치사한 것이다"라고 하소연했다.

성 전 회장은 "자신이 정치적으로 성장한 것에 대해 이 총리가 배아파한 것 같다"며 시종 이 총리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정치권에서는 성 전 회장이 '반기문 대망론'을 추진했다고 보고 있는 시선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 전회장이 2000년 충청 출신의 정관계 인사들과 충청포럼을 창립할 때 충북 음성 출신인 반 총장도 참여했다고 한다. 또 반 총장의 동생은 현재 경남기업의 상임고문으로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