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생산량 감소·애보트 리콜 영향…외국산 제품 도입 계획 발표 등 출구 전략 모색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분유 대란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월마트와 분유 제조업체 레킷벤키저·거버 경영진 등을 만나 분유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분유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외국 제조·공급업체가 분유를 미국으로 납품하는 방법도 발표할 계획이다. 소비자와 업체들의 '사재기'를 막기 위한 방안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백악관 홈페이지

코로나19로 자국 내 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분유업체 애보트의 불량품 리콜이 겹쳐 품절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애보트는 미국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한 업체로, 시밀락 제품 오염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미시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애보트 측은 일부 영양음료 생산설비를 유아용 액상 분유 생산라인으로 전환했으나, 이 공장 재가동이 이뤄져도 제품을 공급하기까지 수 주가 걸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통사들이 재고 부족을 이유로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상황으로, 미국 하원은 오는 25일 관련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분유 시장은 연간 40억달러(약 5조1360억원) 규모로, 미국 업체들이 98%를 생산하고 있다. 나머지 물량은 멕시코·칠레·아일랜드·네덜란드 등에서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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