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미국발 금리 인상과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매물이 늘면서 수도권의 매매수급지수도 다시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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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아파트 및 주택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91.7를 기록했다. 지난주(92.3)보다 0.6p 하락한 수치다. 수도권 외 지방은 지난주와 동일한 95.7을 나타냈고 5대 광역시는 91.5에서 91.7로 0.2p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의 매매수급지수는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인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며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수도권의 매매수급지수는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주에는 전주보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미국발 금리 인상과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 등으로 매수자들이 다시 관망으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주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91.0으로 지난주(91.1)보다 0.1p 하락했다. 이중 매수심리가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종로·중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으로 지난주 91.9에서 이번주 91.1로 0.8p 떨어졌다. 경기도는 지난주 92.4에서 이번주 91.6으로 0.8p 하락했다. 인천은 95.0에서 93.8로 1.2p 떨어졌다.
실제로 이번수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은 보합을 멈추고 하락 전환했다.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0.02%를 기록하며 지난주(0.00%)에 비해 0.02%p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0.01%p 떨어져 -0.01%를 기록했다. 서울은 상승세를 멈추고 지난주(0.01%)보다 0.01%p 하락해 0.00%를 기록했다.
이중 하락폭이 큰 지역으로는 화성시(-0.18%)가 동탄 신도시 위주로, 수원 장안구(-0.16%)와 오산시(-0.13%)가 지난해 급등 피로감 등으로 거래심리가 위축돼 하락세를 이끌었다.
서울에서는 중구(-0.02%)가 중소형 위주로, 노원구(-0.02%)‧성동구(-0.01%) 등이 대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0.09%)가 동춘동 중저가 위주로, 서구(-0.07%)가 마전동‧당하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컸다. 동구(-0.07%)는 송현동 등에서 매물이 적체되며 가격이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미국발 금리 인상과 지난 10일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정책 등으로 매물이 증가하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이 가운데 기존 상승지역도 상승폭 축소되며 서울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이 전체 보합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와 동일한 95.5를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94.7를 보이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주 95.7에서 이번주 95.8로 0,1p 상승했다. 인천은 95.0에서 93.8로 1.2p 떨어졌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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