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두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와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주인공 박유천, 이순재의 오랜 의문이 풀렸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5회에서 최무각(박유천 분)과 염미(윤진서 분)는 바코드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 추적에 큰 진전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염미는 ‘천백경(송종호 분) 원장이 제주도에서 최은설의 진료 기록을 확인했다’는 무각의 보고를 받았다.

   
▲ 사진=SBS '냄새를 보는 소녀' 방송 캡처

염미는 진료 기록의 최은설(오초림·신세경 분)이 바코드 연쇄살인 두 번째 피해자 해녀부부의 딸임을 알고 있었고, 당시 사건 범인이 오초림을 무각의 동생 최은설(김소현 분)로 오인해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사실을 공유한 무각은 동생과 이름이 같은 다른 최은설의 존재를 알게 되고, 천백경을 유력한 사건 용의자로 확신한다. 그가 분에 못 이겨 백경을 찾아가 “네가 내 동생을 죽였다”며 멱살까지 잡는 것을 염미가 만류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 사진=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 방송 캡처

같은 날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는 철희(이순재 분)가 극적으로 30년 전 사고에 관한 기억을 찾았다.

극중 철희는 가족과의 기차여행 중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며 춤을 추다가 현숙(채시라)에게 밀려 의자에 머리를 부딪치고 쓰러졌다. 쓰러진 자신에게 “철희 오빠”라고 부르는 모란(장미희 분)의 목소리에 그는 젊은 모란이 “오빠”라고 부르던 과거를 떠올렸다. 30년 전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날의 기억도 떠올렸다.

30년 전 철희는 모란과 함께 기차 여행을 떠났던 것. 철희는 자신이 순옥과 가족을 버린 채 모란에게 청혼했고 모란이 청혼을 거절했던 것, 그리고 자신이 모란의 약혼자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고백했던 것을 기억해냈다. 이를 듣고 “죽겠다”며 기차 밖에 몸을 던지려는 모란을 말리다가 자신이 기차 밖으로 떨어지게 된 것까지 모두 떠올려냈다.

철희는 충격적인 사실에 자신이 기억을 찾은 것마저 함구한 채, 자책감에 못 이겨 가족들 몰래 기차에서 내려 세 번째 가출을 감행했다. 

한편 급격한 사건의 진전을 보인 두 수목드라마 SBS ‘냄새를 보는 소녀’와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16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