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스날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게 덜미를 잡혀 4위 탈환에 실패했다. 이제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최종전에서 지지만 않으면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아스날은 1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졌다.

아스날은 승점 66점에 그대로 머무르며 5위를 유지했다. 먼저 37라운드를 치러 승리하며 4위로 올라선 토트넘(승점 68점)을 따라잡지 못했다. 승점 3점을 보탠 뉴캐슬(승점 46점)은 12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 경쟁에서 토트넘이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 됐다. 토트넘과 아스날은 각각 1경기씩만 남겨두고 있는데, 토트넘이 이기면 자력으로 4위를 확정한다. 토트넘이 비기고 아스날이 이기면 승점 69점으로 동률이 되지만 골득실(토트넘 +24, 아스날 +9)에서 토트넘이 15골이나 앞서 있어 토트넘이 사실상 4위를 차지한다.

아스날로서는 최종전에서 에버턴을 반드시 이기고, 토트넘이 노리치 시티와 최종전에서 지기를 바라는 마지막 희망밖에 없다. 에버턴은 16위, 노리치는 강등이 확정된 꼴찌(20위)다.   

앞서 토트넘과 맞대결에서 0-3으로 패했던 아스날은 이날 뉴캐슬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주도권은 오히려 뉴캐슬이 쥐었고, 아스날은 전반을 고전 끝에 그나마 수비진의 선방 실점하지 않고 버텼다.

0-0으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10분 뉴캐슬이 선제골을 얻어냈다. 조엘링톤이 왼쪽으로 파고들며 크로스한 볼이 아스날 벤 화이트의 몸을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화이트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리드를 뺏긴 아스날은 만회골이 필요했지만 뉴캐슬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시간만 흘렀다. 아스날이 점점 초조해지던 후반 40분, 오히려 뉴캐슬이 추가골까지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기마랑이스가 골키퍼 맞고 튀어나온 볼을 슈팅해 아스날 골문을 허물었다.

아스날은 끝내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고, 아스날의 패배가 확정되면서 토트넘을 환호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