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임명,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선으로 총 18개 부처 중 2곳을 제외한 16곳 장관 인선이 끝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보류했다. 남은 한 자리는 후보자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교육부 장관이다.
이날 주목할만한 점은 윤 대통령이 임명한 한동훈 장관과 김현숙 징관 모두 이들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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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9일 당시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날 인선으로 윤 대통령이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동의 없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한 장관은 6명째가 됐다.
윤 대통령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시작으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국회 동의 없이 임명하고 나섰다.
앞서 한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9일, 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11일 각각 열렸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 한 장관 및 김 장관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고, 이날 한 장관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기한(16일)이 끝나자 그 임명을 재가했다.
김 장관의 경우 지난 13일이 재송부 요청기한이었다.
당초 민주당이 가장 반대하고 나섰던 인사는 바로 한동훈 장관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임명 강행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 등과 맞물려 민주당의 반발 수위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거대 야당의 반발에 정국이 급속히 냉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