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그룹코리아·두산밥캣, 전기 굴착기 선봬…탄소중립·전동화 박차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건설기계업체들이 국내외에서 친환경 장비를 앞세워 각국 탄소중립 정책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그룹코리아는 최근 국내에 2.5톤급 전기 굴착기 'ECR25'를 출시했다. ECR25는 배출가스를 제로로 만들고 소음이 적은 것이 특징으로, 볼보건설기계는 이미 북미와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국에서 소형 전기 굴착기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볼보그룹코리아는 한국이 전기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 것을 이유로 아시아 지역에서 첫번째로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 2.5톤급 전기 굴착기 ECR25/사진=볼보그룹코리아 제공

시승 기회 및 배터리 5년 프리미엄 보증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는 중으로, 향후 중국·일본·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으로 ECR25 판로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볼보건설기계도 네덜란드 전기 굴착기 제조사 일렉트릭 스페셜 테크닉스 B.V 지분을 50% 가량 인수했다. 전기 굴착기 라인업에 '리막'을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리막은 전기 휠·크롤러 굴착기를 생산·판매하는 중으로, 볼보건설기계 제품에 리튬이온배터리 기술을 접목시킨다는 방침이다.

두산밥캣도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인 1톤급 소형 전기 굴착기를 국내로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세계 최초의 완전 전동식 컴팩트 트랙로더 'T7X'를 개발한 데 이어 3톤급 전기 굴착기도 런칭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전기 중장비는 엔진을 비롯한 내연기관을 전동식으로 바꿨으나, T7X는 유압시스템 등 모든 부분을 배터리로 대체한 것이 특징이다.

   
▲ 두산밥캣이 SK E&S·플러그 합작법인과 함께 개발할 수소 지게차 컨셉 디자인/사진=두산밥캣 제공

SK E&S·미국 플러그의 합작법인과 손잡고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지게차도 개발하기로 했다. 양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관련 시범사업에 참여한 상황으로, 공동마케팅과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5톤급 이하 수소 지게차의 신뢰성 확보 및 보급 기반 마련을 위한 것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개발비는 140억원 규모다.

두산밥캣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면 지게차는 3분, 대형 트럭도 15분 이내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배터리 무게를 줄인 덕분에 장거리 운행 및 고중향 화물 운송도 쉬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유를 사용하는 산업용 장비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5만2000대 이상의 수소 지게차가 운영되고 있고, 일본·프랑스·독일에서도 실증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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