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니스 '클룹', 하이엔드 생수시장 겨냥
아시아 수출도...2024년 IPO 추진 계획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1세대 푸드테크 기업으로 불리는 이그니스가 마개를 열고 닫는 것이 가능한 개폐형 알루미늄 캔을 선보이고, 이를 활용해 탄산수 시장에 진출한다. 

이그니스는 19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개폐형 알루미늄 캔 워터 ‘클룹(CLOOP)’ 소개와 함께 오는 2024년 IPO 추진 등 앞으로의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 19일 이그니스 2.0 RE:PACKAGE 기자간담회에서 박찬호 대표(왼쪽)가 개폐형 알루미늄 캔 워터 ‘클룹(CLOOP)’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이서우 기자


클룹은 정제수에 사과와 복숭아향을 첨가한 혼합음료인 ‘플레이버 워터’ 2종, 레몬과 포도향의 탄산수 ‘스파클링 워터’ 2종 등 총 4종으로 나왔다. 오는 26일부터 전국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그니스가 자신있게 내세우는 차별점은 개폐형 마개다. 독일 엑솔루션(XOLUTION)사가 보유한 국제 특허 리실러블 마개(resealable lid)를 적용했다. 이 개폐형 캔마개는 기존 페트형 마개보다 2.5배 이상 높은 밀봉력을 자랑한다. 한번 캔을 땄다가 마개를 닫고, 나중에 다시 마시더라도 처음과 비슷한 수준의 탄산을 오래도록 유지한다는 것이다. 재밀봉한 캔음료를 가방에 넣고 다녀도 음료가 흐르지 않는다. 

다만 특허 받은 마개를 씌운 탓에 제품 자체의 판매가는 일반 페트병 탄산수 대비 다소 비싼 편이다. 편의점 기준 롯데칠성음료 탄산수 트레비 500㎖는 1500원, 이그니스 클룹은 2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는 “클룹은 기존 탄산수와 고급 생수 시장을 겨냥했다”며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 트렌드의 확산으로 플라스틱의 저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그린워싱에 머물러 있는 상황으로 플라스틱 배출을 많이 하는 식음료 업계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제품개발 배경을 했다. 

   
▲ 개폐형 알루미늄 캔을 적용한 탄산수 '클룹' 2종/사진=이그니스 제공


해외에서는 이미 먹는 물 포장재 개선에 나섰다. 2019년 알루미늄 캔에 담긴 생수를 선보인 미국의 ‘리퀴드 데스(LIQUID DEATH)’가 대표적이다. 리퀴드데스는 시리즈C 펀딩으로 올해 초 7500만 달러(약 954억9000만 원)를 추가 유치했을 만큼 주목받고 있다. 

원주석 이그니스 영업본부장은 “캔워터가 국내 소비자에게 생소할 수 있어 마케팅은 유통점과 협업해 원플러스원(1+1)이나 샘플링 등 직접적인 소비자 체험으로 인지도를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호 대표는 “국내 첫 캔워터인 클룹을 편의점에 이어 추후 자사 온라인몰과 유통점, 헬스 앤드 뷰티 스토어(H&B), 해외시장까지 확장할 예정”이라며 “맥주까지 음료 카테고리 전반으로 클룹 상품을 확대 적용하겠다”말했다. 

또한 박 대표는 “이를 토대로 오는 2024년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회사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수출로 가져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그니스는 2014년 설립한 기능성 식음료 전문 기업이다. 자사몰 ‘에잇템’과 식음료 브랜드 랩노쉬, 그로서리서울, 한끼통살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 비중을 차지하는 에잇템의 지난해 연매출은 전년 대비 670%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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