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1분기 가계총소득이 1년 전보다 10% 넘게 급증,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등으로 가구의 전체 소득 규모가 커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증가율은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9일 통계청 '2022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년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 평균 소득은 482만 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1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소득 유형별로 보면 전체 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306만 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는데, 근로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건 첫 사례다.

자영업자 등이 벌어들이는 사업소득은 86만 2000원으로 같은 기간 12.4% 증가했으며, 2010년 1분기(13.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된 영향이며, 사업소득과 근로소득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전체 소득을 끌어올렸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전소득은 78만원으로 7.9% 증가했는데, 코로나19 방역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정부가 지급하는 공적 이전소득이 9.5% 크게 늘었다.

통계청 이진석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지난 1분기 취업자 수 증가 등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서비스업 업황이 좋아졌다"며 "소상공인 코로나19 손실보상금 등으로, 공적 이전 소득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은 6.0%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실질 소득은 명목 소득 증가율에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