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분양시장이 연일 호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땅 위의 지하철'이라 불리는 BRT인근 신규물량이 각광을 받고 있다.

1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에 분양한 세종시 2-2생활권의 '세종 금성백조 예미지'와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는 각각 평균 38.76대 1과 43.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청약을 마쳤다.

   
▲ BRT인근 분양예정단지

이는 BRT 정류장과 가깝다는 입지조건 때문으로 평가된다. 세종시 뿐 아니라 지난해 9월 효성이 대전 유성구 문지지구에 분양한 '문지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역시 1070가구 모집에 4443명이 청약했을 정도다.

이처럼 BRT 인근 단지가 분양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의정부의 경우 BRT노선(민락2~도봉산역)의 최대 수혜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 4000가구 이상이 분양을 대기하고 있다.

호반건설을 시작으로 이달 반도건설 등이 분양 대기 중이다. 특히 반도건설이 선보이는 '의정부 민락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경우 단지를 나와 걸어서 BRT 정거장 이용이 가능하다. 아파트 규모는 총 939가구다. 의정부 최초로 선보이는 반도유보라 브랜드 아파트다.

인천 BRT노선(강서구~인천 청라) 수혜가 예상되는 인천 서구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있다. 대성건설이 짓는 아파트로 다음달 분양 예정이다. 아파트 규모는 1147가구다.

BRT가 주력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은 세종시에서는 제일건설의 '제일풍경채 퍼스트&파크'분양을 시작으로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

BRT 정류장이 인접해 있으며 아파트 규모는 510가구다. 이밖에도 중흥건설(1446가구)과 대방건설(1002가구), 모아주택산업(500가구), 제일종합건설(2527가구) 등이 아파트 분양을 대기 중이다.

업계관계자는 "BRT는 지하철과 함께 최근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으로 가장 빠르게 이동이 가능한 교통 수단" 이라며 "특히 원거리 출퇴근자들의 경우 앞으로 노선 신설이 예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눈여겨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