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항서호 베트남은 결승에 오른 반면 신태용호 인도네시아는 결승행이 좌절됐다. 동남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두 한국인 감독의 맞대결은 불발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19일 밤(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남딘의 비엣 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21 동남아시안(SEA)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전에서 전후반을 0-0으로 비긴 뒤 연장에서 1-0으로 이겼다.

   
▲ 사진=베트남축구연맹 홈페이지


A조 1위로 4강에 오른 베트남은 B조 2위 말레이시아를 맞아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전후반 90분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찬스가 여러번 있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수비 위주로 나서며 거친 플레이로 맞섰다. 두 팀 다 90분동안 골을 넣지 못해 연장 승부를 벌여야 했다.

연장 후반 5분, 베트남이 드디어 골을 터뜨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훙 뚱이 올린 볼을 티엔 린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열리지 않던 말레이시아 골문을 뚫었다. 베트남의 결승행을 이끈 골이었다.

한편, 앞서 티엔쯔엉 스타디움에서 열린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이 태국을 맞아 석패했다. 인도네시아 역시 태국과 전후반을 0-0으로 비긴 뒤 연장전 끝에 0-1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연장 전반 6분 태국의 엘레판트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A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던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축구 강국 태국(B조 1위)에 막혀 결승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이번 동남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는 베트남-태국이 맞붙어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전 대회였던 2019년 동남아시안게임에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을 60년만에 대회 정상에 올려놓은 바 있다. 

지난해 예정됐던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가운데 베트남은 자국 개최 대회에서 2연패를 바라보게 됐다. 결승전은 22일 오후 9시 하노이의 마이 딘 스타디움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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