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과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는 리그 최종전에 뛸까.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살라의 최종전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아직 명확하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오는 23일 0시(이하 한국시간) 38라운드 최종전이 일제히 열린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승점 1점 차)의 우승 경쟁, 토트넘과 아스날의 4위 쟁탈전(승점 2점 차), 17위 번리와 18위 리즈의 잔류 경쟁(승점 동률) 등 관전 포인트가 많다.

또한 손흥민과 살라의 득점왕 레이스도 초미의 관심사다. 최종전에서 골을 넣고 못 넣고에 따라 득점왕 타이틀의 주인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진=리버풀 SNS


그런데 살라에게는 변수가 있다. 살라는 지난 15일 열린 첼시와 FA컵 결승전에서 사타구니쪽 근육 부상을 당해 전반 33분 교체됐다. 이로 인해 살라는 18일 열린 사우샘프턴전에 결장했다. 

리버풀은 리그 최종전에서 울버햄튼을 만난다. 이어 29일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앞두고 있다.

살라는 혹시 손흥민에게 역전 당해 득점왕을 놓칠지 모르기 때문에 울버햄튼전에 출전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신중했다. 클롭 감독은 울버햄튼전 살라의 기용 여부에 대해 "살라와 손흥민의 득점왕 경쟁은 100% 이해한다. 하지만 모험을 할 상황은 아니다. 살라의 위험도 감수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살라를 득점왕 경쟁 때문에 울버햄튼전에 무리하게 출전시키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클롭 감독은 "(살라의 출전 여부를) 100% 확정할 수는 없다"며 살라의 회복 상태, 최종전 당일 경기 상황 등을 살펴보고 살라의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리버풀은 EPL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자력 우승은 할 수 없다. 맨시티가 아스톤 빌리와 최종전을 이기면 리버풀은 역전 우승 꿈이 사라진다.

때문에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팀의 주포인 살라가 충분히 쉬면서 부상에서 완전 회복해 레알 마드리드전에 나서는 것이 리버풀에게는 더 현실적인 대처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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