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한국 시민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호 업무 관련 직원 2명이 미국으로 송환 조치됐다.

미 CBS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와 같은 문제를 일으킨 비밀경호국(SS) 직원 2명이 미국으로 송환돼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보도했다.

송환 조치된 이들 두 명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서울에 도착했다. 한 명은 특별 요원이며 다른 한 명은 경호 요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19일 일행들과 함께 외부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술집에 들린 후 숙소인 하얏트 호텔로 돌아왔다.

WP에 따르면 이 중 한 명이 택시 기사 및 이 택시에 탑승하려던 2명의 한국인 승객과 시비가 붙었다.

이어 폭행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출동했고 폭행 혐의를 받는 직원은 이튿날 아침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WP는 전했다.

두 사람은 구속되거나 기소되지 않았으며, 경찰 조사 이후 본국 송환이 결정됐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도착 1시간 반 전인 한국 시간 20일 오후 4시께 귀국편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CBS는 보도했다.

CBS 보도에 따르면 미 당국은 이들이 경찰 조사 당시 보인 행동 등을 근거로 마약 복용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경호 업무를 담당한 SS의 직원은 업무 시작 10시간 전부터 음주를 금하고 있으며 이는 해외 근무에서도 모두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