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은 21일 "오늘날 부동산 시장을 이 지경으로 만든 핵심 원인은 공급 부족이며 이를 초래한 장본인이 (더불어민주당 출신의)박원순 전 서울시장"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 측 박용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과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후보가 신속한 재건축·재개발을 언급할 자격이 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송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인 19일 서울 노후 아파트에 대한 재개발·재건축 공약을 발표했다.
|
|
|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 시장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 시장 후보가 5월20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송영길 캠프 |
송 후보는 "가용토지가 부족한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이 매우 중요한 주택공급 수단"이라며 "재개발·재건축을 금기시하지 않고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박 전 시장 취임 이후 2012년 '뉴타운 해제' 방침을 발표했고, 이로 인해 착공 못한 아파트는 25만가구"라며 "여의도 가구 수의 25배 되는 아파트가 공급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타운 공급에 대못을 박고 난 뒤 박 전 시장이 취한 선택이 도시재생"이라며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는 등 도시재생 사업에 4조원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그 사이 서울의 부동산 가격은 치솟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을 괴물로 만든 결정타는 박 전 시장의 '오세훈 지우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라며 "지난 2012년 박 전 시장은 전임 오 시장의 최대 역점 사업인 '한강 르네상스'를 전격 백지화했다. 그 결과 핵심 두 축인 수변경관 조성 프로젝트와 한강변 주택 공급 정책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전임자 오 시장의 정채과 사업을 무조건 반대하고 본 진영논리의 최대 피해자는 서울시민이 됐다"며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는 민주당과 송 후보 캠프는 선거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오 후보에게 책임을 덮어씌우며 신속한 재건축·재개발을 선거 구호로 들고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