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윤석열 대통령-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 저녁에는 공식 만찬까지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21일 오후 늦게 열릴 공식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김건희 여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공식 만찬 직전 현장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인사를 잠깐 나눌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원래 좀 조용하게 하기로 했고 특별히 공식 일정 같은 걸 애시당초 잡지 않았기 때문에 만찬은 굳이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관계자는 "그런데 인사는 해야 하니까 간략하게 인사하고 그런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저녁에 열리는 공식만찬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석하지 않는데 만찬 전에 현장을 가서 현장에서 바이든 대통령하고 인사를 잠깐 나누고 가는 간단한 그런 과정이 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까지 마치면 잠시 휴식을 갖는다. 휴식 후 이날 오후 7시경 청사 인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주최 공식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우리 측에서는 경제계 인사를 비롯해 총 50명 규모의 대표단이 참석하고, 미국측에서는 핵심 수행원을 포함해 30명 규모의 대표단이 참석한다.

김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인사만 하고 이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 5월 10일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손을 흔들면서 취임식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부인 김건희 여사는 뒤따라 걷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한편 이날 한미 정상 만찬에서 제공되는 만찬주는 양국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주류로 선정됐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건배주로는 다섯 가지 맛(신맛, 단맛, 쌉싸름한 맛, 짠맛, 자극적인 맛)이 조화를 이루는 오미자로 담은 국산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 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미로제 결은 지난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 등 주요 국제행사 만찬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날 만찬에서 식사와 함께 제공되는 레드 와인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미국 나파 밸리의 다나 에스테이트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바소(VASO)'다.

바소는 지난 2010년에 개최된 서울 G20 정상회의의 만찬주였다. 바소는 이번 공식 만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화이트 와인으로는 미국의 유명 와인 산지 나파 밸리의 대표적인 와인 중 하나인 '샤또 몬텔레나 나파 밸리 샤도네이'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