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코리안 몬스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류현진을 환영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토론토의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4번째 등판한 류현진은 5이닝 이상 던진 것도, 실점하지 않은 것도 처음이었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돼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시즌 초반 두 차례 등판에서 류현진은 대량 실점과 조기 강판(4월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3⅓이닝 6실점, 4월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4이닝 5실점)을 거듭해 큰 실망을 안겼다. 이후 팔뚝 부상으로 한 달 가까운 공백 끝에 지난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통해 복귀 등판, 4⅔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부상 재발 우려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캡처


이날 신시내티전에서 류현진이 시즌 처음으로 6이닝이나 던지며 무실점 호투를 하고 팀 승리를 이끌자 토론토 구단도 반가움을 나타냈다. 구단 공식 SNS 계정에 류현진의 투구 모습과 성적을 게시하면서 영어와 한글로 'The Korean Monster', '코리안 몬스터'라는 류현진의 별명과 태극기 이모지까지 덧붙여 놓았다.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에 FA 계약을 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에이스 활약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거액을 들여 영입했다. 지난 2년간 류현진은 기대에 걸맞은 활약과 성적을 냈지만, 지난 시즌 막판부터 구위가 떨어지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에이스에서 제3 선발로 밀려났고, 초반 거듭된 최악의 피칭 내용으로 체면이 많이 떨어졌다.

류현진의 부활을 간절히 바랐던 토론토 구단으로서는 모처럼 '코리안 몬스터' 모드를 발동한 류현진의 호투가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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