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아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 '김정은에게 전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헬로(Hello)"라고 짧게 대답한 후 "끝(Period)"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정원에서 현대자동차의 미국 투자 소감을 밝힌 후 미국 기자가 "김정은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러한 짧은 메시지는 기존 미국 입장에 북한 김정은이 답해야 할 차례라는 뜻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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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좌)연합뉴스, (우)대통령실 제공 |
앞서 북한에 대해 이번 방한기간 중에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것은 단 두차례다.
전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억제 태세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한 기자가 '북한에 백신 제공하는 전제조건'을 묻자 "백신을 즉각적으로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북한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김정은과의 만남 여부는 북한에서 진정성 있게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