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손흥민이 시즌 최종전에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4위에 올라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고, 손흥민은 득점왕(공동)을 차지했다.

토트넘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노리치 시티와 원정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과 데얀 클루셉스키가 2골씩 넣고 해리 케인이 1골을 보태 일궈낸 대승이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꼴찌 노리치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골 퍼레이드를 벌였다. 전반 16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패스를 받은 클루셉스키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31분에는 상대 실수로 볼을 가로챈 벤탄쿠르의 크로스를 이번에는 케인이 헤더로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토트넘은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9분 케인의 침투패스를 받은 클루셉스키가 골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토트넘의 승리가 굳어지자 손흥민이 득점왕을 위한 본격적인 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26분 케인의 전진 패스가 루카스 모우라를 거쳐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은 정확한 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불과 4분 뒤인 후반 30분 또 골을 터뜨렸다. 다소 먼 거리에서 오른발로 때린 중거리슛이 노리치 골네트를 출렁였다.

토트넘은 이 경기 승리로 승점 71점(22승 5무 11패)이 돼 자력으로 4위를 확정지으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날 5위 아스날도 에버턴에 5-1 승리를 거뒀지만 승점 69점으로 토트넘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아울러 손흥민은 22, 23호 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득점왕을 차지했다. 득점 단독 선두였던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울버햄튼과 최종전에서 1골을 넣어(리버풀 3-1 승리) 역시 23골로 손흥민과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이로써 손흥민은 한국 선수는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토트넘과 손흥민, 이보다 좋을 수 없는 감격적인 시즌 피날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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