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지만, EPL 선정 경기별 최우수 선수인 '킹 오브 더 매치'에서는 살라를 제쳤다.

손흥민은 23일 밤(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에서 2골을 넣는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 승리로 토트넘은 리그 4위를 확정,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냈다.

2골을 보탠 손흥민은 총 23골로 이날 최종전에서 1골을 넣은 살라와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 사진=EPL 공식 홈페이지


득점은 동률이지만 손흥민이 살라에 앞선 부분이 있다. 바로 이번 시즌 '킹 오브 더 매치' 선정 횟수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직후 EPL이 팬 투표로 뽑은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득표율 76.4%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역시 2골을 넣은 데얀 클루셉스키(11.3%)와 1골 1도움을 기록한 해리 케인( 10.1%)을 가볍게 제쳤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14번이나 EPL 공식 선정 경기 최우수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킹 오브 더 매치' 14회 선정은 최다 기록이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득점 레이스 단독 선두를 질주한 살라가 '킹 오브 더 매치' 선정도 독주를 했다. 하지만 살라의 페이스가 시즌 종반 들며 뚝 떨어져 33라운드 13번째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뒤에는 더 이상 '킹 오브 더 매치'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리버풀의 울버햄튼과 최종전에서도 살라는 교체 출전해 한 골을 넣었으나 '킹 오브 더 매치'는 조엘 마티프가 차지했다.

결국 손흥민이 막판 맹추격을 벌이며 살라와 공동 득점왕에 오른 데 이어 '킹 오브 더 매치' 선정에서는 살라를 추월하며 최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이다.

손흥민, 살라 다음으로 많이 '킹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11회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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