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CNN 인터뷰서 "선택, 김정은 위원장에 달려…지나친 유화정책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한국시간) 방송된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우리는 북한을 망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공동 번영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비핵화 대화에 관심 없어 보이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임기동안 어떻게 대응할 건가'라고 묻자 "선택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핵무장을 강화한다고 해서 평화와 번영에 도움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며 "북한이 현재와 같은 상태를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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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5월23일 출근길에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윤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어떻게 대처하겠느냐'고 묻자 "이번 정부의 대처는 이전 정부와 다를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하여 북한의 도발을 저지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일시적으로 도발과 대결을 피하는 정책을 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의 눈치를 보며 지나치게 유화적인 정책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미 연합훈련 확대를 언급했는데, 북한이 연합훈련을 민감하게 생각하는 상황에서 대응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모든 군대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훈련을 해야 한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13개국 정상이 모여 출범식을 가진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가와 관련해 '중국이 경제 보복 조치를 취하면 어떻게 할거냐'고 묻자 "한국이 미국과 안보 기술 동맹을 강화한다고 해서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소홀히 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이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IPEF 참여 의의에 대해 "이러한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