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문화 혁신, 수평적 소통 문화 조성 활동 강화
[미디어펜=박규빈 기자]CJ대한통운이 기업 문화 혁신·수평적 소통 문화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에 태어났고, 전체 임직원 중 60%를 차지하는 MZ세대와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조직 문화를 파격적으로 바꾸는데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메타버스 간담회에서 MZ세대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CJ대한통운 제공

24일 CJ대한통운 관계자에 따르면 강신호 대표이사와 주요 경영진, 팀장급 이상 모든 보직자들은 최근 성격 유형 검사(MBTI)를 받았다. MBTI 유형으로 자신의 자아를 인식하고 타인의 유형을 궁금해하는 MZ세대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소통의 계기로 삼기 위해서다. 실제 경영진과 구성원들과의 간담회에서 MBTI 결과를 활용해 호응을 얻는 등 MZ세대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경영진들에게 MBTI 결과에 기반해 자신을 돌아보고 구성원들과의 소통방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코칭 북'을 지급했다. 또 성격유형검사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직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50개 넘는 팀들이 참가 희망을 밝히기도 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업 문화 혁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른바 '꼰대' 세대 임직원들과 MZ세대 임직원들이 가면과 음성 변조기로 신원을 가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심정을 밝히고 토론하는 '세대 공감 토크쇼 대통썰전' 사내 방송 프로그램은 세대 간의 인식과 차이를 이해하는 계기로 회사 내부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또 최근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무실 내 없어져야 할 꼰대 문화 TOP 9'을 선정하는 설문을 진행해 10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설문 결과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1위는 '단톡방 지옥-시도 때도 없이 단톡방 통한 업무지시'가 선정됐다.

2위는 '라떼는 말이야', 3위로는 '난 꼰대가 아니야-이런식으로 말하면 꼰대라고 할지 모르겠지만~이라며 꼰대스런 이야기를 함'이 선정됐다.

선정된 '꼰대 문화 TOP 9' 내용은 '차트를 달리는 대통'이라는 사내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됐으며 회사 측은 이후 선정된 내용을 모니터링하며 개선하는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강신호 대표이사도 MZ세대들과 직접 소통하는 횟수를 늘리고 있다. 특히 MZ세대 임직원들과 메타버스 공간에서 비실명으로 진행되는 '메타버스 공감Talk' 행사를 통해 회사 생활에 대한 어려움과 고민을 듣는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미래의 주역이자 성장의 핵심 동력인 MZ세대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회사의 미래비전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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