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오는 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진행돼 증권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 그 폭에 따라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
|
|
▲ 오는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진행돼 증권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향방에 대한 증권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단 한국 시간으로 오는 26일 새벽에는 미 연준(Fed) 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 영향으로 지난밤 미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고 한국 증시는 하루 전인 지난 24일부터 등락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금통위에선 현재 연 1.50% 수준인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거의 확정적으로 간주되는 분위기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4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채권전문가를 비롯한 시장참여자 94%는 한국은행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같은 내용의 조사에서 인상 의견이 50% 수준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관건은 금리의 인상 여부보다는 그 폭에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금통위를 주재하는 이창용 신임 한은 총재가 한 번에 50bp(1bp=0.01%p)를 인상하는 ‘빅 스텝’에 대해 거론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0.25%p 정도의 인상폭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오는 7월과 8월에도 금통위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때 계속적으로 금리가 올라간다면 사실상 빅스텝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연출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창용 총재는 ‘빅스텝’ 언급이 원론적이었다는 입장을 반복할 전망”이라면서 “연말 기준금리 2.0%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의 시선은 올해 가을 이후의 금리 향방에까지 뻗어 있다. 통상 증시는 현재보다는 미래의 재료를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기준금리의 방향성이 어느 정도 점쳐진다면 그에 걸맞게 주가가 선반영 되는 결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일례로 지난 주말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내년쯤엔 금리인하도 가능하다’는 취지로 발언해 큰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이번 주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가 “올해 9월 이후엔 금리인상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발언하면서 큰 관심이 집중됐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가을쯤엔 금리인상 중단뿐만 아니라 금리인하 가능성도 논의될 수 있는데 이는 경제지표에 달려 있다”면서도 “이는 후행지표인 물가에 또 다시 상방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금리인상이 멈추면 당장 내년 정도까진 주식시장 흐름이 좋을 수 있겠지만 그 이후엔 또 다시 올해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는 의미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