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 근로자 비중 매년 감소 추세... 4년 연속 20% 미만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의 그 차이가 점차 축소되는 경향으로 조사됐다.

   
▲ 고용노동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가 25일 발표한 ‘2021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국내 임금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15.6%로 전년대비 0.4%포인트 감소했다. 

저임금 근로자는 임금 수준이 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인 근로자로서, 지난해 6월 기준 중위 임금은 월 29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를 살펴보면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2017년까지 20% 이상을 기록했다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포인트씩 감소했다. 

또한 정규직 임금에 대한 비정규직 임금의 비율 역시 2017년 69.3%에서 지난해 72.9%로 매년 향상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상위 임금 근로자 20%의 평균 임금 대비 하위 임금 근로자의 배율은 4.35배로 전년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통계상 임금 격차는 개선됐으나 실질적으로 분배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체근로자의 시간당 정액급여는 정규직 1만8835원, 비정규직 1만5188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4%, 3.1% 증가했으며, 남성 대비 여성의 시간당 정액급여 수준은 정규직 74.5%, 비정규직 73.7%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연령이 올라갈수록 임금이 상승해 40대에서 정점을 기록한 뒤, 이후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 임금으로는 정규직은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2만7832원) △금융·보험업(2만7065원) 순으로 높고, 비정규직은 △교육서비스업(2만3962원) △건설업(2만2862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 2021년기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자료=고용부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률이 1.5%에 그치면서 임금격차 완화를 기대하기 어려웠음에도, 정규직 및 비정규직 모두 임금 격차가 감소됐다”며 “또한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가입률(산재보험 제외)이 63~76%로 지난해보다 높아져,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차이가 지난해보다 축소됐다”고 강조했다.

비정규직은 사회보험 가입률은 전년대비 고용보험 1.7%포인트, 건강보험 1.5%포인트, 국민연금 1.3%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노동조합 가입률은 10.0%로 지난해와 동일했으며, 퇴직연금 가입률은 50.5%로 전년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상여급 지급률은 52.2%로 전년대비 0.6%포인트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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