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편성에 특별사료구매자금 지원 및 할당물량 증량 등 대책 담아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이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곡물가격 급등에 따른 사료가격 인상 문제와 관련, "정부 정책만으로 대응하기에는 어려운 만큼, 축산물 유통업계가 노력해 달라"며 협력을 당부하고 나섰다. 

   
▲ 정황근 농식품부장관이 25일 경기 안성시 소재 도드람엘피씨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농식품부


정 장관은 25일 국내 최대 규모의 돼지고기 생산 기반을 갖춘 도드람엘피씨(경기 안성시)를 방문해 돼지고기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간담회를 통해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사료 가격 인상 등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최근 실외 마스크 해제 등 방역 완화에 따른 외식소비 증가, 5월 가정의 달 수요를 기대한 대형마트 재고 확보 등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해 관련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고 밝히며, “올해 사육 및 도축 마릿수가 전년 및 평년 수준을 상회하는 등 공급 여력이 충분한 만큼, 중장기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장에서는 돼지고기 소비가 꾸준한 점에 대해 반기면서도, 사료가격 상승으로 인한 업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정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일부 국가의 식량 수출 중단 조치 등으로 촉발된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사료 가격까지 연쇄적인 인상 압력을 받고 있다”며 “정부 정책만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추경을 통해 △농가에 대한 특별사료구매자금 지원 확대 △사료용 밀·옥수수 대체를 위한 겉보리·밀기울 할당물량 증량 △식품·농식품 부산물의 사료 자원화 확대 등의 대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어려운 와중에도 농가 부담 완화 차원에서 사료 공급가격 인상을 하지 않은 도드람양돈조합에 감사한다”며 “돼지고기 수요가 가장 많은 여름철에 무더위로 인한 생산성 저하로 공급이 부족하지 않도록 계열 농가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기존 예산 3550억원에 1조 1450억원을 추경으로 추가 요청하고, 겉보리 25만톤, 밀기울 6만톤 등으로 할당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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