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내년도 환경규제 대응방안 논의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19일 한국해운협회 대회의실에서 '2022년 상반기 건화물선 시황 포럼'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 19일 여의도 한국해운협회 대회의실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2022년 상반기 건화물선 시황포럼을 개최하고 있다./사진=해양진흥공사 제공


약 2년 만에 대면 행사로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팬오션, HMM을 비롯한 12개 국적 건화물선사와 해운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건화물선 시장 현안을 점검하고, 하반기 시황 전망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했다. 

해진공 스마트해운정보센터는 시황 발표에서 "금년 현재까지 건화물선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6%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작년 시황이 BDI 지수의 발표가 시작된 1999년 이후 6번째로 높은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올해 시황도 대단히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초 인도네시아의 한시적 석탄 수출 금지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 상하이의 장기 봉쇄 등 대외 돌발 변수들이 산재해 운임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 선박 공급이 과거 대비 안정돼 상대적으로 수요 측면의 변화가 운임 시황에 더 높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은 건화물선 시장의 하락 압력요인으로 꼽혔다. 

자유토론에서는 해운시장 환경규제 대응 현황이 논의됐다. 내년 시행 예정인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배출규제에 대응해 상당수 선사들은 감속운항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적극 대응에 나선 일부 선사는 이미 TF를 구성하거나 LNG 추진선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환경규제 시행을 앞두고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정해지지 않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게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일부 선사는 향후 LNG 추진선이 보편화될 경우 LNG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해진공 관계자는 "건화물선 시장 및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에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나, 공사와 해운업계 간의 상호 정보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여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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