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산업이 녹색채권을 발행해 제로에너지 주택 건설에 투입한다. 온실가스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산업은 지난달 26일 3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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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동탄지구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조감도/사진=계룡건설산업 제공 |
ESG채권의 한 종류인 녹색채권은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녹색채권원칙(GBP)과 환경부의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에 부합해야 발행할 수 있다. 계룡건설산업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적합 평가를 받았다.
계룡건설산업은 조달 자금을 세종과 화성에서 진행하고 있는 제로에너지 주택 건설 사업에 모두 투입할 예정이다.
제로에너지건축(ZEB)은 단열·기밀성능을 강화해 건축물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설비로 에너지를 생산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건축물이다. 이에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이행하고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6년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로드맵을 수립했으며, 지난 2019년 조정된 ZEB 세부로드맵 개편안에 따라 오는 2025년부터는 민간건축물에 대해서도 ZEB 인증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또한 제로에너지건축 사업 확대를 위해 공공건축물, 민간건축물, 공동주택, 단독주택 등 유형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확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계룡건설산업이 추진하는 세종·화성 제로에너지 주택단지는 단독주택으로 조성된다. 세종은 78가구, 화성동탄지구는 332가구 규모로 두 단지 모두 리츠를 활용한 공공지원 임대주택이다.
계룡건설산업은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세종 제로에너지 주택단지와 화성동탄지구 제로에너지 주택단지에 각각 30억원, 270억원을 사용한다. 두 단지는 모두 지난해 주거용 예비인증 ZEB 5등급을 받았으며, 태양광 패널과 외부 단열 공사 등이 포함돼 있다.
계룡건설산업은 제로에너지 주택 공급으로 주거비를 절감하고 녹색 건축물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녹색채권 인증평가 보고서에서 “계룡건설산업이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와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 개선 효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계룡건설산업은 환경에 대한 기업 책임을 다하고 환경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 건설을 확대하고 있다. 제로에너지 주택 건설을 비롯해 음식물 쓰레기를 바이오가스로 만드는 바이오에너지센터,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재활용품 선별시설 등을 건설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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