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오늘(27일)부터 이틀간 6.1지방선거 및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전승을 다짐하면서 투표를 통해 새 정부에 힘을 싫어달라고 호소했고,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정권 견제론을 내세우면서 다시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이런 가운데 어제(26일)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전체적으로 여당인 국민의힘이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시사와 인천 지역 판세는 초접전 양상이라 여전히 안갯속이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코리아리서치와 한국리서치,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만4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과 충청, 영남, 강원 등 9곳에서 우위였다. 민주당 후보는 광주와 호남, 제주 등 4곳에서 우세했다.
반면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지사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37.7%,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39.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인천시장도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39.9%,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35.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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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월 27일 서울 성북구 성북청소년수련관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번 조사는 지난 23~25일 사흘간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만4020명을 대상으로 무선(가상번호) 전화 방식의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9~27.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3.1~3.5%포인트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또한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23~25일에 인천(801명)·경기(800명)와 인천 계양을(803명)에 거주하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44.3%, 김동연 민주당 후보 45.2%로 0.9%포인로 차이로 초접전이다.
인천시장 후보 지지율도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45.5%, 박남춘 민주당 후보 40.6%로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지지율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 48.1%,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 44.4%로 역시 오차 범위 안이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100% 사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각 지역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인천 12.3%, 경기 13.6%, 인천 계양을 14.3% 등이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처럼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여야 후보가 여전히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판세를 감히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안갯속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여야 후보는 저마다 사전투표를 행사하면서 지지층 투표소 불러모으기에 나섰다.
김동연 후보와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전 6시 20분께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행정복지센터 4층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배우자 유형동 변호사와 함께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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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월 27일 서울 성북구 성북청소년수련관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김은혜 후보는 "100표, 200표로도 갈라질 수 있는 승부"라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또한 "도민분들이 내 삶이 행복해지는 그런 경기도에서의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힘 있는 정부 여당 후보로서 제가 꼭 승리를 안겨드리고 싶다"며 '여당 프리미엄'도 강조했다.
김동연 민주당 후보도 부인 부인 정우영씨와 함께 경기도 수원시 광교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뒤 "여러분들의 소중한 한 표가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만큼 사전투표에 동참해달라"고 투표 독려에 나섰다.
한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후보는 사전투표 2일 차인 28일 오전 10시 이준석 대표와 함께 사전투표소를 찾는다. 대선급 이재명 후보에 맞서고 있는 윤 후보에 힘을 싫어 주려는 의도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이날 부인 김혜경씨 없이 홀로 인천시 계양구 계산4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그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이렇게 투표 많이 하는 측이 이긴다”며 "새로운 세상, 희망 있는 세상을 위해 꼭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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