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일 메이저리그 간판스타 맞대결에서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오타니 쇼헤이(28·LA에인절스)를 눌렀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고, '이도류' 오타니는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을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토론토는 6-3으로 승리를 거뒀고, 류현진은 시즌 2승을 올렸다.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첫 승(6이닝 무실점)을 올린 데 이은 2연승이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6.00에서 5.48로 조금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과 오타니의 첫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오타니는 에인절스의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출전해 류현진과 투타에서 맞붙었다.

노련한 류현진이 열정과 패기의 오타니를 꺾었다. 오타니는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았지만 홈런 2방을 맞는 등 6피안타 5실점하고 시즌 3패째(3승)를 안았다.

류현진은 '타자' 오타니와 맞대결에서는 판정승을 거뒀다. 3차례 만나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내야땅볼과 삼진으로 두 번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날 류현진의 유일한 삼진 상대가 바로 오타니였다. 다만, 오타니의 내야땅볼 때 3루에 있던 주자가 홈인해 오타니는 류현진에게서 타점을 하나 올렸다.

류현진은 1회말 1사 1루에서 타자 오타니를 처음 상대해 볼넷으로 내보냈다. 3회말 1사 1, 3루 위기에서 다시 만난 오타니는 2루쪽 땅볼로 처리했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를 3번째 맞아 예리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5회까지만 던지고 물러나 마지막 상대한 타자가 오타니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