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 계절이 바뀌는 시기를 맞아 부이동염 주의보가 내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부비동염 주의보' 계절 바뀌는 시기, 흔하지만 치명적인 이유 "아찔"

축농증의 정식명칭은 ‘부비동염’이다. 사람의 머리뼈 안에는 상악동, 사골동, 전두동, 접형동이라고 불리는 4개의 비어있는 공간이 있다. 이곳을 ‘부비동’이라고 부르는데 이 안은 점막으로 덮여있으며 안은 공기로 가득 차 있다.

부비동은 외부의 공기를 인체에 맞게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공기 중의 이물질을 걸러내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만일 이 부비동과 코가 연결된 통로에 염증이 생겨 막히게 되면 부비동 안에 분비물이 고여 썩게 되는데 이로 인한 염증을 부비동염 즉 축농증이라고 한다.

부비동염 주의보와 관련, 축농증을 크게 급성이나 만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급성은 보통 감기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축농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만성 축농증이라고 하는데 이는 급성 축농증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거나 염증이 반복될 때 생긴다.

축농증은 흔한 질병이긴 하지만 제 때 치료를 하지 않아 만성이 된 경우는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의 가능성도 많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을 살펴보면 염증으로 인해 콧물은 누런색을 띄고 냄새를 유발하기도 한다. 콧물이 목 뒤로 흘러가는 증상인 ‘후비루’도 경험하게 되는데 후비루는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므로 기침이 2~3주씩 지속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부비동 안에 쌓인 농으로 인해 코 주변에 압박감이 들고 두통이 오기도 하는데 이는 오전엔 심하지만 오후에 나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밖에도 기억력이 감퇴나 식욕부진, 코골이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는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더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부이동염 주의보로 인한 위험은 현실적인 것이나, 사실 콧물이나 코막힘 같은 축농증 증상 자체가 아이들에게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축농증 증상으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점들이다.

축농증이 심해 항상 코가 막혀있고 콧물이 줄줄 흐르다보면 짜증이 늘고 주위가 산만해지는 건 당연하다. 이렇게 매사에 짜증이 많고 주의가 산만하다 보니 수업에 집중하기 어렵고, 학업에 지장을 받게 된다.

또한 코막힘으로 인해 냄새를 맡기 어려워져 자연스레 식욕도 감소하게 되는데, 한창 커가야 할 시기에 입맛을 잃어 영양섭취가 충분히 이루어 지지 않으면 성장에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코가 답답한 느낌에 숙면까지 방해받을 경우 성장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반복된 수면 부족은 만성피로를 유발해 전반적인 성장기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전문의들은 우선 코 점막에 직접 한약재를 발라 염증이 빠르게 가라앉을 수 있도록 도운 후 부비동 안에 가득 찬 농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약처방을 통해 환기통로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한다.

이후 면역력을 강화시켜 급성축농증의 원인인 감기를 예방하고, 축농증의 재발을 막는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 부이동염 주의보를 극복하는 방법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