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두 번째 순방국인 페루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한·페루 간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보건·의료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페루 방문에 앞서 페루 경제지인 헤스티온 헤스티온(Gestion)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앞으로 양국은 단순 교역에서 벗어나 인프라, 보건의료, 신재생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마침 페루 정부가 ‘국가 생산 다각화계획’을 통해 산업다각화와 국가혁신 인프라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고, 한국은 신산업과 인프라분야에서 경험과 기술을 축적하고 있어 협력을 추진해가면 상호 윈윈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 박근혜대통령이 페루에 도착, 정부관계자들의 영접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 청와대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양국 간의 지리적 거리 때문에 양국의 잠재력에 비해 아직 교역량이 미약한 상황”이라며 “전자상거래 활성화, 산업협력 강화, 인력교류 확대 등을 통해 지리적, 심리적 거리감을 해소해 나간다면 양국은 모범적인 교역관계를 형성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박 대통령은 중남미국가 중 처음으로 페루와 KT-1P 훈련기를 공동 생산하고 항공기술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데 대해서도 “단순한 교역과 투자 차원의 협력을 넘어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양국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 박대통령이 페루의 한류팬들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페이스북 청와대

박 대통령은 이날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동포간담회와 한국전 참전용사 간담회에 참석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후 19일 오전(우리시각) 페루 리마공항에 도착해 페루 측의 영접을 받고 숙소로 향했다.

박 대통령은 하룻밤을 보낸 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잉카문명의 발생지인 페루의 역사박물관을 살펴보고, 이어 현지 동포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