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9일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돈을 건넸다고 지목한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 문제에 대해 “일주일만 참아달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할 때가지 국정공백이 없어야 한다”는 것으로 김 대표는 이날 오후 4.29 재보선이 실시되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의 모란시장에서 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27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대통령도 안 계시는데 총리까지 자리를 비우게 되면 국민이 불안하지 않겠느냐. 그래서 그때까지이다”라고 설명해 박 대통령이 남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대로 이 총리의 거취를 정리하는 쪽으로 결정이 있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 중남미 순방 출국 전 청와대에서 가진 독대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이 얼마나 마음이 안 좋고 불안했으면 출국 시간을 늦추고 나를 불러 40분간 대화를 했겠나”라며 “뜻 깊은 대화를 소개할 수는 없지만, 박 대통령은 정치판에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부정부패를 뿌리뽑자고 했다. 박 대통령이 확실한 의지를 갖고 있기에 검찰도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한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우리는 언제라도 특검으로 갈 수 있다"면서 "웬일인지 야당은 특검 주장을 하지 않고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낭하기도 했다.

한편, 김 대표와 이 총리는 이날 4.19혁명 55주년 기념식에서 마주쳤다. 두 사람은 기념식 전후로 두 차례 가벼운 악수를 나눴지만 대화없이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