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년 만에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후 첫 참석이다. 그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 부회장이 오랜만에 얼굴을 비추면서 향후 경영 행보의 폭이 넓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부회장은 31일 오후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2년도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2016년까지 이 부회장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했던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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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1일 오후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2년도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앞서 이 부회장은 해마다 열리는 호암시상식에 참석했었지만,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후부터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6년 만에 호암시상식에 얼굴을 비춘 이 부회장은 별 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어서 향후 경영의 폭이 넓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그간 시상식 뿐 아니라 법원 출석과 정부 공식 행사를 제외하곤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다년간 이어진 재판으로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이 부회장이 오랜만에 시상식에 참석하면서 2016년부터 중단됐던 만찬도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은 시상자들과 함께 음악회를 감상하며 핑거 푸드를 즐기는 정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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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호암상 수상자들과 행사 참석자들이 31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2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예술상 김혜순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오지철 회장, 신인숙 이사장, 공학상 차상균 서울대 교수 부부,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 (뒷줄 왼쪽부터)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카이스트 장석복 특훈교수,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 포스텍 교수 부부, 의학상 키스 정 하버드의대 교수 부부 /사진 =호암재단 제공 |
한편, 올해 호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61)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60) 카이스트 특훈교수 △공학상 차상균(64)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57) 美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67)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등이며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씩 총 18억 원이 수여됐다.
삼성호암상은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에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제32회 시상까지 총 164명의 수상자들에게 307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호암재단은 국가 과학기술 역량 육성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21년부터 삼성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및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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