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은행권의 지난 3월 말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분기 말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
|
▲ 은행권의 3월 말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분기 말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은 0.45%로 전분기 말 0.50% 대비 0.05%포인트(p) 하락했다.
부실채권은 10조 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조원(8.1%)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기업여신이 9조 2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인 84.9%를 차지했고, 뒤이어 가계여신 1조 5000억원, 신용카드채권 1000억원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3월 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1.6%로 전분기말 165.9% 대비 15.7%p 상승했다.
1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1조 8000억원으로 전분기 2조 6000억원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1조 2000억원으로 전분기 2조원 대비 8000억원 감소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6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기간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조 8000억원으로 전분기 2조 7000억원 대비 1000억원 증가헀다. 상·매각 9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9000억원, 출자전환 5000억원, 여신 정상화 3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부실채권비율을 살펴보면 기업여신은 0.62%로 전분기 말 0.71% 대비 0.09%p 하락했고,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말 0.16% 대비 0.01%p 상승한 0.17%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지속 하락하고, 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시장금리 급등, 원자재가격 상승,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더불어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각종 금융지원 조치가 추후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감원 측 관계자는 "은행이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및 자본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며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내역을 지속 점검하고 대손충당금 및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