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지난해 연매출 ‘1조 원’ 기록
상장 시 기업가치 3.4조 원 이상 전망
[미디어펜=조성진 기자] 최근 SK매직이 다수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렌털시장 내 입지를 넓히는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과 기업가치에 대한 업계의 관심 역시 고조되고 있다.

   
 

2일 SK매직은 신제품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 출시한다고 밝혔다. 10일 출시를 앞둔 해당 제품은 국내 최초로 제습 기술 적용한 친환경 음식물처리기로 냄새와 습기 배출 없이 4시간 만에 음식물을 투명한 물로 응축해 배출한다. SK매직은 앞선 4월과 5월에도 △초슬림 식기세척기 △직수 얼음 정수기 ‘올인원플러스’, ‘인공지능(AI) 써큘레이터’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SK매직은 1분기 매출액 2632억 원, 영업이익 208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 19.8% 증가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클린 공기청정기’, ‘에코 미니 정수기’ 등 신제품 출시한 효과다. 

특히 모 회사 SK네트웍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을 바짝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SK매직의 지난해 연 매출은 1조 775억 원이다. SK매직의 주력 사업인 정수기 렌털의 누적 계정은 지난해 4분기 기준 221만 개를 기록했다. 신규 계정 역시 66만 개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 SK매직의 상장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다. 

SK매직이 상장 시 평가 받을 기업가치에 대해서도 시장의 기대가 높다. SK매직 공시를 보면 2021년 기준 자산총계는 1조 1941억 원이다. 현재 동종업계 상장사(코웨이, 한샘, 쿠쿠홈시스 등)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2.9배를 단순 대입 시 예상되는 기업 가치는 3조 4629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스피 시총 68위 코웨이(약 5조 원)와 162위 한샘(약 1조 7200억 원)의 중간 수준으로 코스피 상장 시 약 110위권 안착이 예상된다. 물론 공모에 성공할 경우 이보다 훨씬 높은 초기 시가총액을 형성할 수 있다. 

올해 1월 이영길 SK네트웍스 재무실장은 SK매직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뿐만 아니라 박소아 SK네트웍스 세무팀장을 감사에 선임하는 등 언제든지 상장에 초점을 맞춘 시스템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SK매직은 상장을 위한 최적의 시기를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동종업계 상장사의 주가와 시장가치는 신규 상장사의 가치 산정시 잣대로 활용되는데, 코웨이와 한샘, 쿠쿠홀딩스 등 렌탈 경쟁사 역시 최근 불어닥친 메크로 폭풍을 전면으로 맞아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SK매직 관계자는 “지금 당장 상장 계획은 없지만 기업 가치를 최대로 인정받는 최적의 시기에 상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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