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30·보르도)가 1년만에 A매치 골을 터뜨렸다.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넣은 골이라 의미가 있었다.

황의조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황의조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과 공격 삼각편대를 이뤘다.

경기 초반부터 브라질의 강한 압박과 개인기에 밀려 한국은 고전했다. 브라질은 무서운 기세로 맹공을 펼쳐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알렉스 산드로가 페널티 아크 왼쪽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낮게 크로스를 내줬다. 프레드가 논스톱 슛한 볼을 골문 앞에 있던 히샬리송이 발을 갖다 대 첫 골을 터뜨렸다.

   
▲ 황의조가 브라질전에서 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계속 밀렸지만 간간이 빠른 역습으로 기회를 엿보던 중 황의조가 한 건 해냈다. 전반 31분 황희찬이 찔러준 패스를 수비를 등지고 받은 황의조는 몸싸움을 이겨내고 터닝슛을 때렸다. 볼은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날아가 꽂혔다. 1-1 동점을 만든 멋진 골이었다.

황의조가 A매치에서 골을 터뜨린 것은 지난해 6월 5일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투르크메니스타전에서 2골을 넣은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이후 황의조는 월드컵 최종예선 포함 A매치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해 대표팀 간판 골잡이로서 명성이 퇴색되고 있었다.

더군다나 1년만의 A매치 골이 브라질전에서 나와 더욱 빛났다. 한국 선수가 브라질을 상대로 골을 넣은 것은 지난 2002년 11월 20일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설기현, 안정환이 득점(한국 2-3 패배)한 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 지난 2013년과 2019년 서울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브라질전에서는 0-2, 0-3으로 한 골도 못 넣고 졌다.

한국은 황의조의 동점골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네이마르에게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허용하고 제주스와 쿠니뉴에게 추가 실점하며 1-5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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