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항공방산소재 등 7개사 동참…원가경쟁력 향상·생산일정 단축·운송비 절감 통한 수출경쟁력 제고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항공기용 소재 국산화를 위해 기업들이 손을 잡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세아창원특수강과 'With Korea Team' 컨소시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세아항공방산소재 등 7개사가 동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알루미늄과 티타늄 등 압출·단조소재 부품 국산화를 위한 전 과정에 협력하는 협의체로, KAI는 공정기술 개발 및 승인을 비롯한 전 과정을 주관한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원소재 생산 및 공정 진행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와 박경은 KAI 기체사업부문장(오른쪽)이 2일 'With Korea Team' 컨소시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업계는 △원가경쟁력 향상 △생산일정 단축 △운송비 절감 등을 통한 수출경쟁력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알루미늄 압출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부품으로, 국산화시 탄소발자국도 줄일 수 있다.

KAI는 2019년 '항공소재개발연합'을 발족한 이후 지난해부터 민수용 윙 단조품 개발에 자체적으로 투자해 시제품을 개발했다. 또한 올해 고객사로부터 초도품검사(KAI) 승인을 받아 양산에 착수할 계획으로, 양산시 22억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경은 KAI 기체사업부문장은 "국내 항공용 소재 시장은 1조1200억원 규모"라며 "소재부품 국산화를 확대해 수주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알루미늄 압출재와 티타늄 압연재 및 분말 등 항공소재 20종과 기계류·전장류·배관류의 표준품 15종을 비롯해 총 35종의 국산화가 완료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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