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8강행 관문을 통과한 4팀이 정해졌다.

4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있는 팀업캠퍼스 야구장 제3구장에서 2022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결선 토너먼트 1라운드(12강전) 경기가 펼쳐졌다. 부천중과 소래중, 모가중, 원당중이 각각 승리를 거두고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신흥중, 영산중, 신월중, 개군중은 결선까지 올라왔으나 아쉽게 탈락했다.

대진 추첨운이 있어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한 자양중, 금릉중, 수원북중, 중앙중은 8강에 선착해 있다. 8강전 4경기는 6일(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중앙중-원당중(09시 30분), 수원북중-모가중(11시 30분), 금릉중-소래중(13시 30분), 자양중-부천중(15시 30분)으로 8강 대진표가 짜여졌다.

   
▲ 4일 경기도 광주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결선 1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사진=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 부천중(경기) 10-3 신흥중(경기)

부천중이 1회초 3점을 뽑아 기선제압을 했다. 볼넷과 내야안타, 도루 등으로 무사 2, 3루 찬스를 엮은 뒤 한우주(2타점), 성재훈(1타점)의 적시타가 잇따랐다. 2회초와 4회초에는 상대 실책으로 찬스를 잡자 놓치지 않고 정예찬(1타점), 성재훈(2타점)의 적시타로 달아났다. 6-3으로 추격당한 후인 7회초에는 정예찬, 오정환의 2루타 두 방을 앞세워 4점을 몰아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신흥중은 5명의 투수를 동원하며 총력전을 폈으나 부천중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5회말 3안타 2볼넷으로 3점을 만회했으나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천중 2~4번 타자 정예찬(3안타 1타점), 한우주(3안타 3타점), 성재훈(2안타 3타점)이 매서운 타격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 소래중(경기) 10-3 <5회 콜드게임> 영산중(전남)

소래중이 1회초부터 무섭게 몰아붙여 대량득점을 하며 일찍 승부를 갈랐다. 1사 후 임건희의 몸에 맞는 공이 도화선이 돼 5연속 안타 포함 6안타 4사사구(1볼넷 3사구)로 대거 7점을 뽑아냈다. 이어 4회초 강희제의 3루타를 발판으로 1점, 5회초 윤정후의 적시 2루타 등으로 2점을 추가해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소래중 투수 이대한(3이닝 2실점 1자책점), 윤예준(1이닝 1실점), 임건희(1이닝 무실점)의 효과적인 계투도 빛났다.

영산중은 1회말 2점, 4회말 1점을 만회했지만 산발 6안타로 추격에 실패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김태우가 1아웃밖에 못잡고 6피안타 3사사구 7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 신월중(경남) 1-4 모가중(경기)

모가중이 똘똘한 두 투수의 역투에 힘입어 승리를 낚았다. 선발 유홍균이 4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 역투했고, 승민재가 나머지 3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모가중은 2회말 김서준의 선제 적시 2루타와 채현동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하고, 3회말에는 김준식이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달아났다. 신월중이 6회초 이재원의 1타점 2루타로 추격하자 모가중은 6회말 김남휘의 1타점 2루타로 맞대응하며 점수 차를 유지해 승리를 굳혔다.

신월중은 모가중 마운드에 눌려 산발 4안타 1득점에 그쳐 탈락하고 말았다.

▲ 개군중(경기) 7-8 원당중(경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던 경기가 원당중의 재재역전 끝내기 승리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그 과정 역시 보기 드물게 드라마틱했다.

개군중이 1회초 1점, 3회초 3점을 내 4-0으로 앞서며 먼저 기세를 올렸다. 원당중은 홈런포로 반격했다. 3회말 이준서와 김진우가 투런홈런을 잇따라 터뜨려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찬스에서 양서진이 적시타를 때렸다. 3회말에만 5득점한 원당중이 5-4로 역전했다.

개군중의 공격력도 셌다. 6회초 이원도의 2타점 2루타, 이일규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 7-5로 재역전했다.

벼랑끝에 몰린 원당중이 7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일'을 냈다. 안타와 볼넷, 사구로 1사 만루가 된 다음 김진우가 홈런포를 터뜨렸다. 김진우의 극적인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원당중이 9-7로 이겼어야 할 상황. 하지만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경기가 끝난 줄 알고 덕아웃에서 몰려나온 원당중 선수들이 1루 주자였던 김연수와 홈런을 친 김진우가 홈베이스를 밟기 전 신체 접촉을 했다.

이에 개군중 벤치 측이 어필을 했고, 주자 김연수의 아웃이 선언됐다. 그 순간 볼 데드이기 때문에 홈런을 김진우는 3루에 머물러야 했고, 김진우의 끝내기 만루홈런이 2타점 동점 3루타로 둔갑했다. 스코어 7-7에서 경기는 재개됐다.

개군중이 기사회생하는가 했으나 계속된 경기에서 고의 4구로 2사 1, 3루가 된 가운데 5번 손주홍 타석 때 개군중의 폭투가 나왔다. 3루 주자로 있던 김진우가 홈을 밟으며, 끝내기 폭투로 원당중이 미뤄뒀던 승리를 챙겼다. 끝내기 만루 홈런의 주인공이 됐어야 했던 김진우는 끝내기 주자로 다시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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