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각국 중앙은행들이 치솟는 물가에 고삐를 채우기 위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캐나다, 뉴질랜드, 멕시코 등의 중앙은행들은 통상적인 기준금리 인상 폭의 두 배에 해당하는 빅스텝 인상을 단행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지난 1일 기준금리를 1.5%로 0.5%포인트 올렸다. 4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빅스텝 인상이다.

캐나다은행은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더 강력하게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앞서 지난달 25일엔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다. 역시 2회 연속 인상 행보였다. 4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은 RBNZ가 22년 만에 단행한 빅스텝 인상이었다.

RBNZ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목표 범위 내로 낮추는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기로 합의했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RBNZ의 이런 행보에 이웃 나라 호주의 호주중앙은행(RBA)도 금리 정책에서 강경한 태도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RBA는 11년 6개월 만인 지난달 3일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바 있다.

멕시코 중앙은행 역시 지난달 12일 기준금리를 기존 6.5%에서 7%로 0.5%포인트 올렸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려고 이미 지난해 말부터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 꾸준히 인상해 오고 있다.

최근 공개된 멕시코 중앙은행 의사록에선 0.75%포인트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 필요성도 제기됐다.

지난달 4일 22년 만에 최대폭인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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