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면세점은 명동본점에 말레이시아 인센티브 단체관광객 150여 명이 7일 방문했다고 밝혔다. 동남아 관광객들은 그동안 소규모 그룹으로 한국을 찾았다. 100명 이상의 대규모 인센티브 단체가 방문한 것은 2020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방문하는 인센티브 단체는 말레이시아에서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기업의 임직원들이다. 이들은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4박5일 국내 관광 일정을 즐기고 있다. 전주한옥마을, 임실치즈마을, 테마파크 등 수도권 및 지방의 주요 관광명소를 찾았다. 이날 오전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을 방문해 쇼핑을 하고 한강 유람선 관광을 마친 후, 오는 8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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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말레이시아 인센티브 단체관광객 150여 명이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을 방문하고 있다./사진=롯데면세점 제공 |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다시 돌아올 외국인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면세점 전용 엘리베이터 3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약 2년 동안의 공사를 거쳐 지난 4월 운행을 시작했다. 옥외 주차장 3층과 연결해 단체관광객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면세점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앞서 6일 오후엔 태국인 단체관광객 170여 명이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방문해 면세쇼핑을 즐겼다. 동남아 고객들이 선호하는 설화수, 후 등 인기 화장품을 비롯해 MLB 등 패션아이템을 주로 구매했다. 이달 들어 제주도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가 허용되고 제주-방콕 간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태국 관광객들은 오설록 티 뮤지엄, 성산일출봉, 천지연폭포 등 제주지역 대표 관광코스를 소화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달에도 태국과 필리핀 단체고객이 롯데면세점을 방문할 예정이고 하반기에는 수천 명 규모의 단체를 모객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주변 국가와 비교해 한국이 높은 방역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에 힘입어 방한 관광상품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8일부터 정부지침에 따라 해외입국자의 격리의무가 해제되고, 국제선 항공편 또한 조기 정상화 조짐이 보이는 만큼 면세업계 또한 손님맞이에 분주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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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2일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방문해 기념 촬영 중인 필리핀 여행사 대표단(왼쪽)과 지난 5월27일 신세계면세점을 방문한 베트남 인센티브 투어 관광객(오른쪽)./사진=각 사 제공 |
신라면세점도 제주국제공항점을 코로나19 이후 2년 2개월 만에 재개장했다.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 노선(제주-태국) 운영이 재개되면서부터다. 신라면세점 제주국제공항점은 공항의 국제선 운항 계획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이달에는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제주항공, 스쿠트항공편에 따라 주3회 오픈한다.
지난 2일에는 필리핀 여행사 대표단 11명이 서울시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신라면세점 서울점에 단독 방문했다. 이들은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둘러보고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쇼핑을 즐겼다. 필리핀 단체 관광객이 서울을 방문한 것 역시 2020년 이후 2년 만이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 달 27일 베트남 의료기기 생산업체 인센티브 관광객 30여 명이 명동점을 방문했다. 같은 날 태국 인센티브 관광객 20여명도 연이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찾았다.
인센티브 관광은 기업이 우수한 성과를 낸 임직원에게 포상으로 제공하는 성격이다. 개인 부담이 적어 쇼핑 관련 지출이 더 크다.
유주상 신세계면세점 해외영업팀 과장은 “이번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을 시작으로 지난 2년 동안 억눌린 동남아 관광객들의 방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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