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음주운전 적발 후 경찰관을 폭행하고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인 MC딩동(허용운)이 눈물로 반성했다. 

7일 뉴시스는 검찰이 이날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오권철) 심리로 열린 MC딩동의 도로교통법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딩동해피컴퍼니 홈페이지


MC딩동 측 변호인은 "(경찰관에게) 직접적인 위해나 위협을 가한 것은 전혀 아니었다. 피해 경찰관에게 처벌불원서를 받았다"면서 "방송쪽 일을 하는 피고인에게 음주운전은 생계 수단 박탈의 의미를 갖는다. 단속에서 멈춰있다가 정신이 혼미하고 두려워 범행을 저질렀다. 실제 사건 이후 모든 생계수단을 다 잃어버렸다"고 강조했다. 

MC딩동 역시 이날 재판에서 "너무 괴롭고 후회스럽다. 돌이킬 수 없는 큰 잘못을 했다. 진심으로 잘못했다. 뉘우치며 살겠다"며 울먹였다. 

MC딩동은 지난 2월 17일 오후 9시 30분께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인근에서 경찰에 적발됐으나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MC딩동은 도주 과정에서 경찰차를 들이받고 경찰관을 위협한 혐의도 있다. 그는 도주 약 4시간 후 검거됐으며, 음주측정에서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왔다. 

지난 달 열린 첫 재판에서 MC딩동은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한편, MC딩동은 SBS 9기 공채 개그맨 출신이다. 그는 방송 사전 MC로 활약하며 각종 쇼케이스, 제작발표회 진행을 도맡다시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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