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승 사장 "글로벌 가전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
인피니트 라인 유럽 출시, 비스포크 제품 해외 본격 판매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서비스, 전세계 97개국으로 확대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7일 '비스포크 홈 2022(Bespoke Home 2022)' 글로벌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비스포크 홈을 처음 선보인데 이어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날 행사에서는 나만의 맞춤형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공간의 확장'과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를 통한 '경험의 확장',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해도 지속가능한 제품 경험을 가능케 하는 '시간의 확장'을 강조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은 "삼성 비스포크 홈은 맞춤형 제품에 AI 기술을 더해 가전 경험의 중심을 소비자로 전환해 왔다"며 "비스포크 홈을 공간‧경험‧시간의 차원에서 확장해 글로벌 가전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사장이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비스포크 홈 2022' 글로벌 행사에서 공간의 확장과 더불어 경험의 확장, 시간의 확장을 더해 한층 진화한 2022년형 '비스포크 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인피니트 라인 유럽 출시,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 해외 본격 판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국내에 출시한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BESPOKE Infinite Line)'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연내 유럽 출시 계획을 밝혔다.

올해 냉장고를 중심으로 한 주방 가전 뿐만 아니라 세탁기‧건조기 등 리빙 가전 제품도 비스포크 라인업으로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하반기 유럽‧중국 등에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한 이래 지속적으로 출시 국가와 제품을 확대해 왔으며, 현재는 글로벌 50여개 국가에 냉장고‧식기세척기‧에어드레서‧청소기‧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월 CES 2022에서 최초로 공개된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를 하반기 미국과 유럽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또 하반기에는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패키지는 AI 기술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더욱 쉽고 전문적인 조리가 가능한 '비스포크 빌트인 오븐'을 비롯해 식기세척기‧인덕션‧컴팩트 오븐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4분기 미국 시장에 도입한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는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으로 올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냉장고의 경우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프렌치 도어 타입으로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한 후 매출이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서비스, 전세계 97개국으로 확대

삼성전자는 통합 가전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도 이달 내 서비스 국가를 전 세계 97개국으로 확대한다.

스마트싱스는 삼성 가전제품 외에도 200곳 이상의 글로벌 파트너사의 3천여 개 IoT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 세계 2억 2천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스마트 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는 쿠킹‧에너지‧클로딩 케어‧펫 케어‧에어 케어‧홈 케어 등 소비자가 집 안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6대 서비스를 한 곳에 통합해 더욱 편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또 스마트폰‧태블릿‧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고 음성 제어도 가능해 편리하다.

친환경 기술, 제품 사용 주기 확대…지속가능한 제품 경험 강조

삼성전자는 생산부터 유통‧사용‧폐기까지 제품 생애 주기에 걸쳐 지속가능한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친환경 기술을 적극적으로 확대 한다.

우선,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리 조각과 같은 산업폐기물을 최소화해 토양 오염을 예방하고, 폐유나 페인트 등은 연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 사업장의 경우, 산업폐기물 재활용률을 2019년 93%에서 2021년 98%까지 확대한 바 있으며, 2024년까지 10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또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Patagonia)와 미세 플라스틱 배출을 저감하는 세탁기 개발을 진행 중이며, 해당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을 연내 한국에 우선 도입하고 내년에 해외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미국과 유럽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가전 제품에 적용되는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디지털 인버터 모터의 무상 보증 기간을 20년으로 확대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국내에서는 2021년 이후 출시한 비스포크 가전 전 제품을 대상으로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모터에 대해 무상으로 부품 수리 또는 교환해 주는 평생보증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은 미국 생산 세탁기, 유럽은 냉장고‧세탁기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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