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나서면서 물류현장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주요 거점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대책본부를 구성하는 등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이날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해 집단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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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열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지지 운수노동자·시민사회 공동기자회견 현장./사진=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 |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 인천, 경남 등 전국 12개 지역에서 지역본부별로 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오후에는 충남, 제주 등 지역에서 집회가 열린다.
오전 출정식에는 화물연대 조합원 2만2000명의 약 37%에 해당하는 8200명이 참석한 것으로 국토부는 추산하고 있다.
전국 12개 항만은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항만별 컨테이너 장치율(항만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 비율)은 68.1%로 평시(65.8%)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파업에서 화물연대는 지난 2020년부터 시행된 안전 운임제 폐지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 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다. 3년 일몰제로 시행돼 올해 말 폐지될 예정이다.
아직까지 대량 피해는 나타나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이날 물류현장 곳곳에선 파업으로 인해 운송에 차질을 빚었다.
수도권으로 시멘트를 공급하는 경기 의왕(부곡) 유통기지에선 화물연대 차량이 진입로를 막아 시멘트 운송이 중단됐다. 충북 단양과 제천, 강원 영월 등에서도 화물연대가 시멘트 공장을 점거하면서 출하가 멈췄다.
국토부는 이날 파업 참여자의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 배치를 요청했다.
정부는 “정당한 집회 등은 보장하겠다”면서도 “정상 운행차량 운송을 방해하는 등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조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국토부는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파업에 따른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사행하는 한편 지역별 비상수송위원회를 통해 부산항·인천항 등 주요 물류거점에 군 위탁 차량 등 관용 컨테이너 수송차량을 투입하는 등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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