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통합 진전되나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하나금융지주에 '2.17합의서' 수정안 제시를 제안했다. 하나금융측은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반응을 보임에 따라 하나·외환 통합 과정이 진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한은행 노조는 "대화가 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먼저 2.17합의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지주측에서 2.17 합의서를 어떻게 수정하기를 원하는지 구체적인 수정안을 서면으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외환은행 노조 측은 "기존 합의서를 토대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가며 논의하는 방식이 가장 신속하고 효율적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의중을 밝혔다. 

2·17 합의서는 지난 2012년 2월 17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해 노사가 서명한 합의서다. 그러나 외환 노조는 합의서 내용 중에  최소 5년간의 독립법인 유지, 독립경영 보장 등에 따라 하나·외한의 조기 통합을 반대해 왔다.

노조 관계자는 "지주측 공식 수정안 제안이 보다 실질적인 대화와 타협을 도모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합의내용의 전향적인 수정합의서 안을 제시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 측은 "이번 외한은행의 수정안 제안에 대해 어떻게 만들것인지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두 은행간의 대화의 진보가 예상된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